'신제품 출시' 한국필립모리스, 1위 탈환할까
입력 : 2023.02.08 15:03:54
제목 : '신제품 출시' 한국필립모리스, 1위 탈환할까
지난해 KT&G에 밀리면서 2위...3위 BAT도 신제품 경쟁 가세 [톱데일리]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출시하며 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최근 KT&G, BAT로스만스 등 경쟁사도 신제품 출시로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어 전자담배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9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아이코스 일루마 원'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해 말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출시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신제품은 일체형으로 출시돼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전 제품에 대한 고객 의견을 반영해 완전 충전시 20회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내부에서부터 가열하는 스마트 인덕션 시스템을 사용해 따로 청소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해당 제품은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6만9000원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번 신제품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아이코스 직영 매장과 공식 판매처,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됐던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도 전국으로 판매처가 확대된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일정한 맛과 세련된 디자인, 청소할 필요가 없다는 등 3가지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다"며 "출시 초기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 수도권 일부에서 판매된 제품을 전국으로 확대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어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태우지 않고 가열하면서 일반 담배 대비 유해 물질 배출이 평균 95% 감소한 제품으로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기존 아이코스 대비 향상된 고객 경험으로 한국의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신제품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2025년까지 비연소 제품 출시 국가 100개국, 순매출 비중 50%를 목표로 내세웠다. 현재 한국필립모리스 비연소 제품 출시 국가는 70개국 정도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매출 비중 30.4%를 기록하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신제품 성과를 앞세워 한국필립모리스가 업계 1위 탈환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17년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를 출시한 이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KT&G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KT&G가 45%, 한국필립모리스가 43%를 차지했다.
백 대표는 "회사 내부 규정 상 수치를 정확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면 비연소 제품 안에서 리딩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코리아 커머셜오퍼레이션 총괄도 "아이코스 일루마가 다시 성장세를 타고 있으며 제품을 출시한 일부 지역에서는 KT&G를 따라잡은 곳이 있다"며 "이달부터 전국 출시를 하게 되면 리더십을 되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업계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말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 에이블'을 출시한 이후 전국 판매에 나섰으며, 업계 3위 BAT로스만스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이달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를 선보이며 상위권 추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백 대표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장을 위해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의 '2022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담배 시장에서 궐련 전자담배 비중은 2017년 2.2%에서 2022년 14.8%까지 증가했으나, 아직까지도 일반 담배 비중이 85%로 절대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백 대표는 "일반 담배의 대안이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상황에 흡연자들이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필립모리스는 쌓인 정보들을 기반으로 논의하고 얘기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23 15:30
KT&G | 112,900 | 1,600 | -1.40%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