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선택과 집중' 전략 본격화…자회사 '엔트리브' 폐업

입력 : 2024.01.04 13:09:49
제목 : 엔씨, '선택과 집중' 전략 본격화…자회사 '엔트리브' 폐업
내달 15일 엔트리브 법인 정리, 소속 직원 전원 권고사직 변화경영위원회 출범, 전문경영인 영입 등 체질 개선 진행

[톱데일리]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약 11년 간 적자 상태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이하 엔트리브)를 정리한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본격적인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자회사 엔트리브 법인을 오는 2월 15일자로 폐업하기로 결정하고 소속 직원 약 70명 전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엔트리브는 2003년 게임사 손노리가 설립한 개발사로, 지난 2012년 엔씨가 약 1084억원을 투자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엔트리브가 강점을 갖고 있던 캐주얼, 스포츠 장르 노하우를 흡수, 엔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단이었다.

하지만 엔트리브는 인수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약 11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엔씨도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2016년과 2022년 두 차례 엔트리브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실적 반등을 일구진 못했다.

엔씨가 엔트리브 폐업을 결정하면서 트릭스터M 등 게임 라인업도 서비스가 종료된다. 서비스 종료 후 관련 지적재산권(IP)는 엔씨로 이관된다.

엔씨 관계자는 "최근 경영 환경 변화로 불가피하게 엔트리브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관 예정인 IP의 향후 활용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엔트리브 폐업으로 엔씨의 체질 개선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엔씨는 지난해 대표 캐시카우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등을 위해 지난해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조직개편, 비용구조 절감을 통한 체질 개선을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창립 이래 최초로 전문 경영인 출신의 박병무 전 VIG파트너스 대표를 첫 공동대표로 내정(3월 취임)하는 등 쇄신을 가속하고 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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