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이자장사' 눈총에 '비이자수익' 확대 총력
손효정
입력 : 2023.02.10 17:16:56
입력 : 2023.02.10 17:16:56
【 앵커멘트 】
4대 상장 금융지주가 이자이익 증가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자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오히려 크게 줄어든 모습인데요.
금융지주사들이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한 전략 마련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에 따른 이자이익과 달리 예대마진에 의존하지 않는 비이자이익.
펀드·보험 등의 판매로 거둔 수수료나, 유가증권·외환·파생에 대한 투자수익 등이 비이자이익에 해당합니다.
4대 상장 금융지주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총 8조 7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 감소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이자이익과는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이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증권·펀드 수수료가 급감했고, 자본시장 위축으로 유가증권 투자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와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 등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또 은행권을 향한 금융당국과 여론의 '이자장사' 비판도 거세지면서 지속적인 이자이익 추구가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은행 예대마진이 너무 과도하게 늘어나다 보니깐 정부도 지적…금융기관들도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은 신사업 확대, 계열사 협업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알뜰폰 사업에 진출했고,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배달 플랫폼 '땡겨요'를 출시했습니다.
전통적인 은행업이 아닌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겁니다.
또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 인수합병 의지를 밝히고, 계열사 공동영업 시스템을 출시하는 등 계열사 협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도 보험·카드 등 경쟁력이 약한 계열사 간 인수합병을 진행해 비이자이익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금융지주들이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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