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상품 심사를 전담하는 펀드신속심사실을 만들고 공모·사모 펀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절차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심사·조사 기능을 펀드신속심사실로 통합하고, 담당 인력은 기존 13명에서 21명으로 확대한다. 이같은 조치는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신속한 심사가 진행되지 못해 적기에 상품 출시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심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 상품 담당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심사 업무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매년 신규 등록이 증가세를 보이는 해외 운용사가 만든 외국(역외)펀드의 경우 심사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등록 심사를 위한 전체 과정을 전산화해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펀드·파생결합증권은 총 4천371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해외 운용사가 만든 외국펀드가 전년 대비 38.3% 늘어난 563건을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2~3명의 담당자가 일반 사모펀드와 외국펀드 심사를 병행함에 따라 외국펀드를 신속히 검사하기가 어려웠다”며 “외국펀드 심사만 전담하는 인력을 4명 배치하고 집중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일반 사모·외국펀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하반기부터 개선된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