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고객 수익률 1위 김기태 팀장
"배터리·반도체·자동차 주목"





"지난해에 인공지능(AI)·로봇·배터리 3대 업종에 주로 투자한 결과, 고객 계좌 수익률 최고 기록을 낼 수 있었다. 올해는 '배반자'(배터리·반도체·자동차) 3대 업종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프라이빗뱅킹(PB) 부문에서 고객 수익률 최우수 평가를 받은 김기태 서울 남대문지점 팀장(사진)의 말이다.

김 팀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고객 관리 계좌에서 평가 수익률 11.54%를 기록하며 신한투자증권 최우수 PB로 선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7월 PB 성과 평가 과정에서 고객 수익률 항목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김 팀장이 관리한 PB 계좌 중 한국 주식 평가 수익률은 10.94%, 해외 주식은 25.81%다.

주식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업종 고르기가 중요하다. 김 팀장은 "작년처럼 주요 지수가 박스권에서 변화 없이 움직일 때는 소수의 특정 업종이 시장을 끌어가는 사례가 많다"며 "19년간 투자하면서 산업 지형 변화와 업계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올해 그가 눈여겨보는 업종은 앞 글자를 딴 '배반자'다. 김 팀장은 "배터리·반도체·자동차 3개 업종을 올해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배터리 부문에서는 리튬 가격 상승과 호실적에 힘입어 양극재 중심 소재 업체 주가가 올랐는데, 올해는 배터리 셀 관련 기업들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 콘퍼런스콜 내용을 감안하면 내년에 북미 전기차 시장이 50% 이상 확장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배터리 자재 가격이 안정화된 것이 셀 업체 수익성에 긍정적인 환경이라는 것이다.

김 팀장은 반도체를 AI 산업과 함께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모리반도체 D램보다는 AI용 반도체를 볼 수밖에 없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