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벌써 21조 작년보다 13% 늘었다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02.19 17:31:09 I 수정 : 2024.02.19 19:41:52
23개 기업 이번주 수요 예측



올해 들어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회사채 역대 최대 발행 물량 기록을 쓴 데 이어 이달에도 회사채 시장에서 순탄한 흐름이 지속되는 것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회사채 발행액은 20조8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난 규모다.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순발행액도 9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한 달간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7조원을 넘기며 월별 역대 최대 순발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회사채는 6조1400억원이 발행되며 순발행액은 2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19일 이후 이달 말까지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도 많아 대규모 순발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총 23곳으로 주 단위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기업이 등장한다. K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과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도 예고돼 있다.

회사채 시장에 자금이 쏠리며 발행에 나선 기업 대부분은 무난하게 증액에 성공했다. 신용등급이 A+인 LX하우시스는 700억원 모집에 8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해 124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A등급인 하나에프앤아이는 당초 1500억원을 계획했다가 297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음에도 모든 구간에서 개별민평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금리를 확정했다. 가격이 높은 구간에도 투자 수요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현재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마진 상황이 지속되면서 크레디트 채권의 매력이 부각돼 자금이 몰리자 기업들도 발행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연초 공사채·은행채 등 초우량채 수급이 부족했던 영향도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2월 이후 공사채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고 회사채 순발행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하에서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신용스프레드는 축소되고 있지만 지난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해 회사채 A등급 이하 1년물을 제외하고는 전 영역에서 크레디트물 금리도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며 지난 한 주 동안 0.102%포인트 상승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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