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레버리지 ‘풀베팅’ 했다가 혼절 직전…“금리인하 대체 언제” 울상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2.22 06:12:19
입력 : 2024.02.22 06:12:19
美장기채ETF 투자자 낭패
30년물 금리 4.4%로 올라
반대로 채권 가격은 떨어져
상위 3개종목 모두 마이너스
30년물 금리 4.4%로 올라
반대로 채권 가격은 떨어져
상위 3개종목 모두 마이너스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타던 미국 30년물 국채금리(수익률)이 다시 4.4%대로 튀어오르면서 미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올해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형 ETF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로 10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2위와 3위도 모두 30년물 미국 장기채 ETF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 H)’가 66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 H)’도 483억원 순매수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ETF 수익률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퍼진 영향이다. 기준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수익률도 떨어진다. 채권가격은 채권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더군다나 채권만기(듀레이션)이 길수록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30년물 장기채는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채권형 ETF 순매수 순위 상위권이 모두 30년물 장기채인걸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성향으로 채권 투자에 나섰다는걸 의미한다.
하지만 이들의 성적은 좋지않다. 지난달 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한 장기채 ETF 상위 3개 종목의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한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2.51%, 4.50%, 4.78% 손해를 보고있다.
미국 30년물 수익률이 올해초부터 꾸준히 반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조기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4.7%대에서 연말 3.9%대까지 빠르게 떨어졌지만, 올해초를 기점으로 꾸준히 다시 상승하고 있다. 현재 미 30년물 수익률은 4.44%로 지난해 12월 1일과 수준까지 올라왔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자 월가에서 대세로 여겨지던 ‘5월 금리 인하설’이 힘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아마도 마지막 1마일 남은 구간이 더욱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정동영 "북한은 우리의 위협…주적이란 의견에 동의 안 해"(종합)
-
2
“투자자에게는 기회입니다”…회사채 갈아타기 시즌이 왔다는데
-
3
정동영 "통일부 명칭변경, 여야 함께 의논할 사안…'한반도부'도 대안"(종합)
-
4
배경훈 과기장관 후보 "과총 등 비위행위 책임지는 것이 바람직"(종합)
-
5
뉴욕증시, 혼조 출발…트럼프 관세 경계 속 실적 시즌 대기
-
6
트럼프 탓하기 전에…"독일 수출경쟁력 9년째 감소"
-
7
EU "美 30% 관세 절대 안돼"…실망 속 협상전략 재정비(종합)
-
8
아스타, 9.9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
9
7월 '이달의 재외동포'에 '사할린 동포 귀환운동 선구자' 박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