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3월’ 외식의 계절에 스테이크 관련주 투자해볼까 ?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2.26 14:15:17
입력 : 2024.02.26 14:15:17
배당 적어도 주가 오르는 외식 체인
텍사스 로드하우스 올해 주가 25%
셰프스 워하우스도 주가 고공행진
월가 “부자들은 물가 신경 안 쓰고
와규 스테이크와 돌게 요리 찾아”
가격 민감한 저가 프랜차이즈 고전
맥도날드·데니스, 물가 압박에 주춤
텍사스 로드하우스 올해 주가 25%
셰프스 워하우스도 주가 고공행진
월가 “부자들은 물가 신경 안 쓰고
와규 스테이크와 돌게 요리 찾아”
가격 민감한 저가 프랜차이즈 고전
맥도날드·데니스, 물가 압박에 주춤

야외 활동에 따른 소비가 늘어나는 봄날이 다가온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외식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식 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인건비 부담이 커지진 탓에 맥도날드와 웬디스 등 저가형 외식 업체들 고심이 커진 반면 중·고가 레스토랑 업계는 소비자 주머니 사정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 영향이다.
뉴욕증시 외식 관련주에서는 올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경쟁사’ 텍사스 로드하우스(티커 TXRH)와 고급 식자재 납품업체 셰프스 워하우스 (CHEF)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기준 텍사스 로드하우스 주가는 호실적 영향에 힘입어 올해 첫 거래일 이후 25% 올랐다. 켄터키주 루이빌에 본사를 둔 회사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대만 등에 진출해있다.
셰프스 워하우스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 이후 24% 올라섰다. 코네티컷 리지필드에 본사를 둔 회사는 고급 식당에 최상급 스테이크용 고기와 해산물, 프리미엄 올리브 오일과 치즈 등을 납품한다.
이밖에 칠리 그릴 & 바를 운영하는 브링커 인터네셔널 (EAT)도 올 들어 주가가 10% 상승했다.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같은 기간 7% 오른 데 비하면 상승세가 부각된다.

반면 같은 기간 저가형 패스트푸드 간판기업인 맥도날드(MCD) 주가는 올해 0.2% 올라 제자리 걸음했다. 이밖에 웬디스(WEN)와 버거킹을 거느린 레스토랑브랜즈(QSR)는 연중 주가가 각각 5%, 1% 떨어졌다. 저가형 레스토랑 브랜드인 데니스(DENN)도 같은 기간 주가가 15% 급락한 상태다. 이들 기업들 대부분의 배당 수익률이 2~5% 로 중·고가 레스토랑 관련주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주가는 약세다.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인건비를 비롯한 외식 물가 상승 압박은 저가형 외식 업계에 타격을 주는 리스크라고 지적과 더불어 스테이크하우스를 비롯해 고가 메뉴를 판매하는 레스토랑 체인은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금융 서비스 업체인 BTIG 의 피터 세일러 연구원은 “셰프스 워하우스가 납품하는 고급 식당은 메뉴 하나 당 가격이 평균 80~100달러인 곳이며 이런 식당을 드나드는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미국 상위 10% 내 소득 계층”이라면서 “이들은 와규 스테이크와 돌게 요리를 당연한 듯 즐기며 가격 인상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셰프스 워하우스는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유통 기업 12곳을 인수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한편 오는 2026년까지 식자재 납품 규모를 60%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프리스 증권은 이달 중순 고객 메모를 통해 텍사스 로드하우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면서도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108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했다.
올해 주가가 빠르게 올라섰지만 상반기 메뉴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 확대 여력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에서다.

다만 외식 업종을 전반적으로 통틀어보면 다른 부문에 비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따른다.
레이먼드제임스 증권의 브라이언 바카로 연구원은 “외식 업종은 혼잡한 변수가 자주 끼어들고 경쟁이 심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아무리 인기를 얻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낮아지거나 이익을 보는 기간도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비가 경제를 끌어올리자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그간 고수해온 미국 경제 침체 전망을 폐기하는 등 경제 전망 기류가 달라지고 있지만 외식 업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올해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22개 주가 최저 임금을 올리자 맥도날드는 비용 압박을 이유로 최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보면 식료품과 외식 물가가 동반 상승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올해까지 1월까지 4년간 25.6%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은 19.2%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저가형 레스토랑 체인 데니스와 웬디스는 작년 매장 방문 고객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혀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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