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계, 대출도 못갚겠다”…빚덩이 20대 사장님 연체율 최악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입력 : 2024.03.04 14:59:05 I 수정 : 2024.03.05 05:53:34
입력 : 2024.03.04 14:59:05 I 수정 : 2024.03.05 05:53:34
코로나19 이후 경기둔화·고금리 겹쳐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 1년새 50%↑
금융기관 3곳 이상 20·30대 연체율 높아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 1년새 50%↑
금융기관 3곳 이상 20·30대 연체율 높아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이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개인사업자 차주의 대출 연체금액(3개월 이상)은 27조383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9.7%(9조892억원)나 증가했다.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연체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차주(335만8499명)의 금융기관 대출은 1109조6658억원이었다. 1년 전에 비해 차주 수와 대출 잔액이 각각 8만4851명(2.6%), 27조400억원(2.5%) 더 늘었다. 대출 증가 속도보다 연체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른 까닭에 지난해 말 평균 연체율은 2.47%로 전년 대비 0.78%포인트 올랐다.
경기 둔화에 상환 여력이 악화된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은 작년 말 21조7955억원으로 2022년 말(14조2950억원)보다 52.5%(7조5005억원) 증가했다. 평균 연체율도 2.12%에서 3.15%로 1.03%포인트 높아졌다.
영업·자산 규모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20·30대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상황은 가장 최악이다. 지난해 말 29세 이하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6.59%로 전체 평균(3.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뒤를 이어 30대(3.90%), 40대(3.61%), 50대(2.95%), 60대(2.51%)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지난해 말 연체율의 상승 폭도 29세 이하(2.22%포인트)와 30대(1.63%포인트)에서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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