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이전으로 컴백’…작년 원전 발전량 역대 최대치

박동환 기자(zacky@mk.co.kr)

입력 : 2023.02.15 06:44:13
원전발전량 11.4%늘어 17만GWh, 사상 최고
발전 비중도 2016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아


원전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원전 발전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원전 발전 비중도 6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문재인 정부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전력공사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원전 발전량은 17만6054GWh(기가와트시)로 2021년(15만8015GWh)보다 11.4% 증가했다. 원전 발전량이 17만GWh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기존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5년(16만4762GWh)보다도 1만GWh 이상 많다.

지난해 국내 전체 발전량(59만4392GWh)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29.6%로 2016년(30.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전 발전 비중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30%대를 유지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6.8%로 떨어졌다. 이후 2018년 23.4%, 2019년 25.9%, 2020년 29.0%, 2021년 27.4% 등 20%대에 머물렀다. 지난해도 발전 비중이 30%대에는 못 미쳤지만 2021년보다 2.2%포인트 늘면서 상승세로 접어든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반면 지난해 석탄과 가스 발전량과 발전비중은 모두 줄었다. 지난해 석탄 발전량은 19만3231GWh,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16만3574GWh로, 2021년보다 각각 2.4%, 2.9% 감소했다.

앞으로 원전 발전량과 발전 비중은 각각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2030년과 2036년 원전 발전량 비중을 각각 32.4%, 34.6%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현재 국내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원전은 총 5기다. 올해 신한울 2호기를 시작으로 새울 3·4호기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된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건설을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도 건설 재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계속 운전을 앞두고 있는 원전도 총 10기다.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황주호 사장 임기 내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10기 원전의 계속 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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