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과열 조짐’ 낙관론 흐르던 월가 이번엔 신중론 확산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3.05 15:55:44 I 수정 : 2024.03.05 22:02:00
입력 : 2024.03.05 15:55:44 I 수정 : 2024.03.05 22:02:00
AI 열풍 속 뉴욕증시 고공행진
‘디지털 금’·금 값도 상승 랠리
엔비디아, 사우디 아람코 제치고
전세계 시총 3위 기업 등극 눈길
월가 “무조건 오르는 것은 문제”
“연준, 금리 더 높게 오래 둘 수도”
‘디지털 금’·금 값도 상승 랠리
엔비디아, 사우디 아람코 제치고
전세계 시총 3위 기업 등극 눈길
월가 “무조건 오르는 것은 문제”
“연준, 금리 더 높게 오래 둘 수도”

뉴욕증시 주요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 랠리를 기록한 데 이어 ‘디지털 금’ 비트코인과 실물 금 시세도 역대 최고가를 달리는 등 자산 가치가 급등하는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이런 경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언급은 지난 1일 뉴욕증시 S&P 500 지수가 5137.08 로 마감해 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낸 데 이어, 실물 금과 ‘디지털 금’ 비트코인 시세도 정점에 달한 시점에 나와 시장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 첫 거래일인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물은 직전 거래일보다 1.46% 올라 1트로이온스당 2126.30 달러에 마감해 197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날 주식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NVDA)가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이 2조1300억달러를 기록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를 제치고 세계 시총 3위 기업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세니에크 연구원은 대표적인 하방 압력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과 기업들 수익성 둔화, 미국 경제 둔화 가능성을 꼽았다.

애플의 경우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애플에 18억 유로(약 2조6000억원) 규모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자극했다.
애플이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이날 제시된 18억 유로는 회사의 전 세계 매출 0.5%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업계 예상치(약 5억 유로)에 비해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날 애플이 최신 M3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 신제품을 발표했지만 주식 매도세를 막지는 못했다.
회사는 최근 중국 내 판매 부진과 아이폰 등 신제품 판매 부진이 겹친 탓에 투자자들이 수익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앞서 작년 4분기에는 ‘오바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해당 분기에 애플 주식 1000만 주를 매도해 보유 지분을 5.9%로 줄인 바 있다.

4일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낸 월간 보고서(예비치)를 보면 테슬라의 2월 중국 내 공장 전기차 출하량은 6만365대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간 약 16% , 연간 약 19% 각각 감소한 결과다.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판매·생산 둔화 뿐 아니라 중국 특유의 애국 소비 분위기를 타고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CME페드워치의 이날 집계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5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9.1%로 보는 한편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54.2%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자산 열기와 관련해 밀러 타박의 매트 메일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위험 자산인 주식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군 가치가 기존 최고 기록을 넘기고 있다”면서 “이 중 일부는 정당한 상승세이지만 일부는 거품으로 보이며 특히 주식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주하지 말아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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