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지금이 바닥" 떠났던 개미들 다시 줍줍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4.03.05 18:00:23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
테슬라 쇼크로 하락 전환하자
하루 만에 1300억원 순매수






최근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관련주를 매도한 개미들이 '테슬라 쇼크'로 2차전지주들이 급락하자 다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배터리용 양극재 소재로 쓰이는 리튬가격이 오르면서 양극재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자 개인투자자들은 3거래일 동안 1200억원 규모 물량을 시장에 던진 바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요 양극재 소재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5.37% 떨어진 2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23% 하락한 31만7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모두 전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날 들어 급락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전 거래일 대비 7.16% 떨어지는 등 전기차 관련주가 부진을 보이면서 국내 2차전지주 주가를 끌어내린 모양새다.

주요 양극재 관련주들이 하락 전환하자 전날까지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을 순매도했던 개미들은 순매수로 선회했다.

이날 하루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을 938억원, 포스코퓨처엠을 368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을 각각 689억원, 57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3거래일간 연달아 상승 마감하며 각각 14.16%, 8.08% 급등했다.

양극재 판매 가격과 연동되는 리튬가격이 최근 들어 반등하면서 양사 주가가 그에 맞춰 치솟은 모양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당 99.5위안으로 전 영업일보다 3.11%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소재주들이 지난달 '깜짝 반등'에 성공했으나 당분간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상반기까지는 2차전지 소재 산업의 업황이 좋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석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25 12:47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