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 “1등기업 투자로 공모펀드 부활 주도”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한주형 기자(moment@mk.co.kr)
입력 : 2023.02.15 14:38:17 I 수정 : 2023.02.15 18:04:46
입력 : 2023.02.15 14:38:17 I 수정 : 2023.02.15 18:04:46
가치투자 명가 에셋플러스 출신
운용 노하우 담은 행복코리아펀드
출시 한달 안돼 160억 자금 유입
노후자금 맡길 수 있는 펀드 키울 것
운용 노하우 담은 행복코리아펀드
출시 한달 안돼 160억 자금 유입
노후자금 맡길 수 있는 펀드 키울 것
“액티브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돼 있는 지금이 오히려 시장에 뛰어들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과감하게 공모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가치투자로 유명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18년 간 몸담으면서 7년 동안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액티브 펀드 운용 전문가다. 당시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며 각종 우수 펀드매니저 상을 받은 스타 펀드 매니저이기도 하다. 그는 2016년 더제이자산운용(옛 제이앤제이자산운용)에 합류해 이재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더제이자산운용은 3조5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운용 중이다. 사모중심 운용사였지만 지난해 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공모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제이앤제이자산운용에서 더제이자산운용으로 사명을 교체하며 옷을 갈아입었다. 고액 자산가와 주요 연기금, 공제회, 중앙회 중심에서 향후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것이다.
공모 펀드 시장 부진에 대해 최 대표는 “잦은 펀드매니저 교체와 부진한 장기성과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백화점식으로 펀드가 나오다보니 노후 자금을 책임지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돈을 맡길 수 있는 공모펀드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달 설정한 더제이 더행복코리아펀드는 이같은 반성과 운용 철학을 담아 내놓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다. 투자자들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 펀드로 만들겠다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최 대표가 일선에서 직접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펀드 출시 한달도 안돼 1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1등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내는 펀드”라며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시장 지배력이 날로 확대되는 1등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4차산업혁명 관련 정보기술(IT), 인터넷 플랫폼과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산업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확대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도 최근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요소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적은 잘 나오지만 성장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낮게 평가를 받았던 기업들의 가치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기기 같은 산업재도 올해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행복코리아펀드가 안착하면 순차적으로 중소형주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주식투자의 본질은 기업의 주주가 되어서 기업의 성장과실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변화에 탑승해 가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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