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까지 나왔다...거세지는 ETF 수수료 경쟁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2.15 14:56:58 I 수정 : 2023.02.15 15:14:41
입력 : 2023.02.15 14:56:58 I 수정 : 2023.02.15 15: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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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ETF 운용보수 인하 경쟁
KB자산운용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금리 인상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채권ETF의 운용보수까지 낮춤으로써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ETF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자산운용사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자산운용은 15일 지난 2021년 5월 상장한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12%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된 676개의 ETF 중 가장 낮은 보수다.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는 신용등급 A-이상의 국공채와 크레딧 채권에 투자하는 ETF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현재 순자산총액은 7800억원 규모다. 최근 3개월 수익률 7.06%, 연초 이후 수익률 3.36%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은 지난해 말 금리 인상이 곧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함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지난해부터 채권과 관련된 ETF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채권 ETF는 기관과 연기금 등의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많이 매수하는 만큼 운용보수를 0.01%만 낮춰도 수백~수천만 원을 아낄 수 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운용보수가 낮은 ETF를 사는 게 투자에 유리하다. 금정섭 KB자산운용 본부장은 “운용사 간 보수 경쟁으로 주식 대표지수는 선진시장과 견주어도 저렴한 보수로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채권형ETF는 주식형에 비해 보수에 훨씬 민감한 상품인 만큼 보수인하에 따른 효과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가 확대되고 ETF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부터 자산운용사 간 운용보수 인하 경쟁이 이어져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경쟁하듯 주요 ETF에 대한 운용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하락장이 계속됐던 지난해 말에도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은 일부 ETF에 대한 운용보수를 추가 인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ETF의 총보수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줄어드는 추세다. 총보수는 운용과 판매수탁, 사무관리 비용을 합한 ‘보수율’과 지수사용료 등이 포함된 ‘기타비용’을 합한 값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1년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5건의 총보수는 0.29%였다. 현재 S&P500을 추종하는 ETF는 총 14개인데 총보수는 0.27%로 2021년 대비 0.02%포인트 낮아졌다. 코스피를 추종하는 ETF의 총보수 평균도 2021년 0.228%에서 현재 0.22%로 줄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기반으로 한 ETF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고 채권 ETF가 확대되면서 기관 투자자들도 ETF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이에 연금,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늘리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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