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지배력 커지는 1등기업 투자 집중할 것"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입력 : 2023.02.15 17:21:35
입력 : 2023.02.15 17:21:35
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
3.5조원 사모펀드 운용사
공모펀드로 개인 공략나서
"액티브 펀드 부활 이끌겠다"
"액티브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돼 있는 지금이 오히려 시장에 뛰어들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과감하게 공모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가치투자로 유명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18년간 몸담으면서 7년 동안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액티브펀드 운용 전문가다. 당시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며 각종 우수 펀드매니저 상을 받은 스타 펀드매니저이기도 하다. 그는 2016년 더제이자산운용(옛 제이앤제이자산운용)에 합류해 이재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더제이자산운용은 3조5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사모 중심 운용사였지만 지난해 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일반투자자들을 위한 공모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제이앤제이자산운용에서 더제이자산운용으로 사명을 교체하며 옷을 갈아입었다. 고액 자산가와 주요 연기금, 공제회, 중앙회 중심에서 향후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공모펀드 시장 부진에 대해 최 대표는 "잦은 펀드매니저 교체와 부진한 장기 성과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백화점 식으로 펀드가 나오다 보니 노후자금을 책임지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돈을 맡길 수 있는 공모펀드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달 설정한 더제이 더행복코리아 펀드는 이 같은 반성과 운용 철학을 담아 내놓은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다. 투자자들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 펀드로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최 대표가 일선에서 직접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펀드를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자금 160억원이 유입됐다. 최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1등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내는 펀드"라며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시장 지배력이 날로 확대되는 1등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방식의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운용 노하우를 집결한 액티브 펀드의 강점은 아직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최 대표는 "이익의 질에 집중하고 예측가능한 이익에 대해서는 보다 높은 가치를 책정하고 있다"며 "국내주식형 펀드가 외면받지 않도록 시장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보기술(IT), 인터넷 플랫폼과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산업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확대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도 최근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요소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적은 잘 나오지만 성장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낮게 평가받았던 기업들의 가치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기기 같은 산업재도 올해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행복코리아 펀드가 안착하면 순차적으로 중소형주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주식 투자의 본질은 기업의 주주가 돼서 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범 기자]
3.5조원 사모펀드 운용사
공모펀드로 개인 공략나서
"액티브 펀드 부활 이끌겠다"
"액티브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돼 있는 지금이 오히려 시장에 뛰어들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과감하게 공모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가치투자로 유명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18년간 몸담으면서 7년 동안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액티브펀드 운용 전문가다. 당시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며 각종 우수 펀드매니저 상을 받은 스타 펀드매니저이기도 하다. 그는 2016년 더제이자산운용(옛 제이앤제이자산운용)에 합류해 이재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더제이자산운용은 3조5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사모 중심 운용사였지만 지난해 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일반투자자들을 위한 공모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제이앤제이자산운용에서 더제이자산운용으로 사명을 교체하며 옷을 갈아입었다. 고액 자산가와 주요 연기금, 공제회, 중앙회 중심에서 향후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공모펀드 시장 부진에 대해 최 대표는 "잦은 펀드매니저 교체와 부진한 장기 성과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백화점 식으로 펀드가 나오다 보니 노후자금을 책임지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돈을 맡길 수 있는 공모펀드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달 설정한 더제이 더행복코리아 펀드는 이 같은 반성과 운용 철학을 담아 내놓은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다. 투자자들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 펀드로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최 대표가 일선에서 직접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펀드를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자금 160억원이 유입됐다. 최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1등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내는 펀드"라며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시장 지배력이 날로 확대되는 1등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방식의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운용 노하우를 집결한 액티브 펀드의 강점은 아직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최 대표는 "이익의 질에 집중하고 예측가능한 이익에 대해서는 보다 높은 가치를 책정하고 있다"며 "국내주식형 펀드가 외면받지 않도록 시장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보기술(IT), 인터넷 플랫폼과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산업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확대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도 최근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요소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적은 잘 나오지만 성장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낮게 평가받았던 기업들의 가치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기기 같은 산업재도 올해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행복코리아 펀드가 안착하면 순차적으로 중소형주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주식 투자의 본질은 기업의 주주가 돼서 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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