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에 주가는 버블?…"투자 결정, 신중해야"
조문경
입력 : 2023.02.15 17:14:48
입력 : 2023.02.15 17:14:48
【 앵커멘트 】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변동 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SM엔터테인먼트부터 오스템임플란트 그리고 금융지주들까지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인데요.
이에 주가변동성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주가가 절반 이상 급등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분쟁과 더불어 행동주의 펀드가 움직이면서 지난달 초부터 오늘(15일)까지 주가가 약 63%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에스엠은 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으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그 결과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로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지난 10일 하이브가 SM 인수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약 16% 더 올랐습니다.
오늘 에스엠의 주가는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을 넘어선 12만2천6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사모투자 운용사가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한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올해들어 어제까지 약 37% 올랐습니다.
인수 과정에서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 간섭을 시도한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촉구하며 주주활동을 벌인 은행 7개 지주의 주가 역시 올해 들어 모두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이런 종류의 주가 상승은 장기적인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경영권 분쟁에 있어 어떠한 쪽의 주장이 합리적이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 판단해보시고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또 일부 행동주의 펀드들은 지배구조 개선보다 단기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적대적 의도를 갖고 경영권을 공격하는 경우 기업들이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재혁 /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1본부장
- "대다수의 경우는 지배구조 개선 요구하다가 수익률 올라가면 금새 빠져나가지 않습니까. 행사할 수 있는 방어 수단으로 대표적으로 차등의결권, 포이즌필 얘기하는 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할…."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공격적으로 활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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