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까지…ETF 보수 인하 경쟁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2.15 17:38:20
KB운용, 업계 최저수준 낮춰





KB자산운용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금리 인상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들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채권 ETF의 운용보수까지 낮춰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ETF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KB자산운용은 2021년 5월 상장한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12%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 상장된 676개 ETF 중 가장 낮은 보수다.

채권은 지난해 말 금리 인상이 곧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함께 투자자들에게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지난해부터 채권 관련 ETF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채권 ETF는 기관, 연기금 등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많이 매수하는 만큼 운용보수를 0.01%만 낮춰도 수백만~수천만 원을 아낄 수 있다. 개인투자자도 운용보수가 낮은 ETF를 사는 게 유리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가 증가하고 ETF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부터 자산운용사 간 운용보수 인하 경쟁이 이어져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경쟁하듯 주요 ETF에 대한 운용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해 말에도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일부 ETF 운용보수를 추가 인하했다.

이에 따라 국내 ETF의 총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S&P5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5건의 총보수는 0.29%였다. 현재 S&P500을 추종하는 ETF는 총 14개인데, 총보수는 0.27%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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