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 위에 ‘나는 금채굴’…한 달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무려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03.28 10:33:24 I 수정 : 2024.03.28 16:05:52
금채굴기업 ETF 한달간 11% 이상↑
금보다 변동성 높은 상품으로 ‘주의’
금리 인하·美대선으로 추가 상승 가능↑


종로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장한 금 채굴 기업 상장지수펀드(ETF)가 금 현·선물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오전 9시 5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67% 오른 1만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기준 한달 수익률은 11.6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4.08%)을 크게 웃돌았다.

금 선물·현물 ETF와 비교해서도 수익률이 특히 우수한 모습이다. 전날 기준 KODEX 골드선물(H)와 ACE KRX금현물 ETF는 각각 6.74%, 9.79% 올랐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국내 첫 금 채굴 기업 관련 ETF로 지난 1월 상장했다. 정기적으로 배당에 따른 분배금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금 채굴 기업 주가는 금 채굴과 가공에 따른 고정비로 금 현물 대비 변동성이 높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금 가격은 1kg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이 전거래일 대비 0.78% 상승한 9만4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금은 통화정책 완화 시기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실질금리 하락으로 예적금·현금 대비 실물자산 가치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금값 상승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대선 모멘텀이 금 가격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시즌은 항상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였는데 이는 재정정책 불확실성에 기인한다”며 “현재 미국의 정부부채, 재정적자는 각각 GDP 대비 120%, 6%로 일각에선 정부 신용에 대한 의구심으로 달러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안전자산으로서 금 투자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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