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큰손들 작년 4분기 줍줍 나섰다...쿠팡 올해는 주가 볕들까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2.16 14:11:00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매경DB]


월가의 큰 손들이 지난해 4분기 대형 기술·성장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블랙록을 비롯한 대형 운용사들이 쿠팡을 대거 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미국의 헤지펀드, 운용사, 투자전문회사 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 ‘13F’ (1억달러 이상 운용기관 보유 지분 공시)에 따르면 블랙록의 경우 미국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4분기 704만주 대거 사들였다. 이로써 블랙록이 보유한 쿠팡 주식 수는 약 998만주로 2.4배가량 늘었다. 해당 지분 가치는 2000억원에 육박한다. 블랙록은 세계최대 운용사다. 이 외에도 르네상승테크놀로지도 작년 4분기에 292만주 가량을 사들였으며 MIT 연기금도 469만주를 추가로 더 사들여 2870만주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캘퍼스’로 잘 알려진 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도 55만주를 더 사들였다.

지난해 3분기 첫 흑자를 본 쿠팡이 2개 분기 연속 이익 성장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베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블랙록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등 대표적인 미국 대형 기술주들도 대거 사들였다. 올해 기준금리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던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 정점 때 기술주들의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주가는 올 들어 10% 상승하면 1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2021년 상장 때 공모가(35달러)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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