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부담 시달리던 기업들 숨통 트이나...내일부터 11조 금융 지원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입력 : 2024.03.31 17:18:33
[사진출처 = 연합뉴스]


내달 1일부터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1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신산업 진출을 원하는 중견기업에는 저리로 대출을 실행하는 한편, 매출 하락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에는 금리 인하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에서 4월부터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한 76조원 이상의 ‘맞춤형 기업금융지원방안’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논의된 ‘민생활력 제고를 위한 취약부문 금융지원 방안’의 후속조치다.

우선 산업은행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신성장분야로 신규 진출과 투자 확대를 원하는 중견기업을 위해 6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첨단제조·자동화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9대 테마, 284개 품목으로 구성된 ‘혁신성장공동기준’의 품목을 생산·활용하는 중견기업이 대상이다.

설비투자, 연구·개발(R&D) 자금 및 운영자금에 대해 업체당 최대 1500억원까지 지원한다.

기업은행과 5개 은행은 5조원 규모의 ‘중소법인 기업 대상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자부담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1년간 이자부담을 경감해 중소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대출금리가 5% 초과 대출한 것에 대해서는 1년간 금리를 최대 2%포인트 한도 내에서 5%까지 감면한다. 차주 신청시 1회로 한 해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은행권은 공동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중소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돕는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지난 2008년부터 운영돼 온 이 프로그램은 일시적 유동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상 경영이 가능한 경우(기업신용위험평가 결과 B등급) 기업 신청에 따라 일정 기간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금리 인하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은행권은 4월부터 1년 동안 일시적 유동성 위험에 직면한 기업 뿐 아니라, 일시적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주요 시중은행의 조달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낮춰 신속하고 확실한 정상화를 돕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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