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국내 기업인들, 경기침체에 대비한 경영전략 재정비에 나서”

김명환 기자(teroo@mk.co.kr)

입력 : 2023.02.16 16:41:21
2023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설문조사
10명 중 6명 “기존사업강화·신규사업개척에 집중”
국내 기업인 절반은 비용 절감, 채용 계획 축소 고려


국내 기업인 10명 중 6명은 향후 2년간 기업 혁신을 위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거나 신규 사업 개척에 집중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기침체 이후의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16일 EY한영은 최근 ’2023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2년 간 기업 혁신을 위해 집중할 분야를 묻는 질문의 응답으로 신규 사업 분야 개척(30%)과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30%)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그쳤으나, 1년 사이에 19%포인트 증가했다.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현재‘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반면, 규모가 클수록 경기침체 이후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기업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의 기업인들은 향후 2년간 기업 혁신을 위해 신규 사업 분야 개척(32%)과 차세대 신기술 투자(26%)에 집중할 것이라고 응답해 미래 시장 선점 전략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반면 자산 규모 5천억 원 이하 기업의 경영진들은 40%가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신기술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비중은 12%에 머물렀다.

전체 응답자의 47%는 향후 6개월 동안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비용 절감을 꼽았다. 또 올해 채용 계획을 축소하겠다는 응답 비중은 전체의 58%에 달했다.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도 32%였다.

불황에 대비해 인력 측면에서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한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적극적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57%는 다가올 경기침체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제품 및 서비스의 혁신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39%), 운영역량(38%), 인력(38%) 투자가 그 뒤를 이었다.

EY한영의 컨설팅 조직인 EY컨설팅의 김정욱 대표는 “오늘날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의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특히 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기술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임으로, 기업들은 데이터 수집을 위한 장기 전략을 세우고 데이터를 제품, 서비스, 기업 운영 등에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407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들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이 40%, 자산 규모 5000억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이 23%, 5000억 미만 기업이 37%였다.

EY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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