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인사이트 "안구 사진 촬영 한방에 만성질환 잡는다"

길금희

입력 : 2023.02.16 17:27:08



【 앵커멘트 】

살면서 눈이 아파서 안과를 찾게되는 일은 흔치 않은데요.

초기엔 통증이 거의 없어 실명 직전에야 발견되는 안구 질환은 각종 만성 질환의 합병증으로 발병해 고령화 사회에선 숙명의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사진 한 장으로 안구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공개됐는데요.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일 오후, 부산시내 한 보건소.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습니다.




진료실 안 주민들이 자리에 앉아 망원경 같이 생긴 기기를 들여다 봅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안구 사진 한장으로 다양한 만성질환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최근 부산시 전역의 보건소에 도입됐는데, 안과 전문의가 없이도 망막 질환은 물론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미리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보건소 이용객

- "눈에 여러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해서 해봤는데요. 당뇨 징후가 보인다고 하니까, 저는 몰랐었거든요. 신기한 건 눈 체크해서 당뇨가 발견된다고 하니까 저도 좀 신기하고요. "



▶ 인터뷰 : 보건소 이용객

- "사상구에는 안과가 별로 없거든요. 안과에서 검사하는 것 보다 정말 편안해서 좋아요. 우리 아저씨도 오라고 해야 겠네요."



이 프로그램은 안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AI가 축척 데이터로 분석해 판독하는 원리인데, 정확성이 96%에 달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특히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등은 3대 실명 질환으로, 당뇨 환자들에겐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발병하는데 조기 발견율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안여현 / 부산시 사상보건소장

- "치매 어르신은 본인의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지하고 호소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도 간단하게 촬영을 해서 보호자분께 알려드려서 안과로 바로 검진을 보내드리는 점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도권에서도 전문 병원을 중심으로 학교와 교도소 등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인 상황.



특히 노년층이 자주 찾는 내과 등에선 건강 검진 과정에 도입해 안구 검사를 체계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원영 / 내과전문의

- "눈 검사는 보통 시력이나 색맹 정도만 생각하시는데, 안저 검사는 눈 속을 보거든요. 당뇨나 고혈압 합병증도 미리 확인할 수 있고요. AI 프로그램이 확인을 해서 진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



▶ 스탠딩 : 길금희 / 기자

-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업들의 개발 성과가 사회 곳곳에 쓰이면서 의료현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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