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두워진 경기전망 … 정부 "둔화 우려 → 둔화"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입력 : 2023.02.17 17:25:16
우크라 전쟁·수출 불황에
'경기둔화' 첫 공식 진단






한국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정부의 첫 공식 진단이 나왔다. '경기 둔화 우려'라고 언급했던 지난달 평가에서 한 단계 더 위험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망이 한층 어두워진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둔화'라고 못 박은 것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는 작년 6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한 이후 최근까지 비슷한 평가를 해왔다. 그런데 지난달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진단이 어두워진 데 이어 이달에는 '우려'에서 더 나아가 경기 둔화 국면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재부는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를 경제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이 꺾이고 소비마저 주춤하면서 경제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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