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차기 사장 '3파전'…낙하산 내정설에 '재공모' 촉구

조문경

입력 : 2023.02.17 17:19:21 I 수정 : 2023.02.17 18:46:21



【 앵커멘트 】

자본시장의 자산을 관리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차기 사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이 가운데 내정설에 휩싸였던 인사도 포함돼 내부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비관료 출신 인사의 차기 사장 내정설에 후보 재공모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면접 대상자가 3명으로 확정된 한국예탁결제원 차기 사장 후보.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 박철영 예탁원 전무,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 등 3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예탁원 차기 사장 선출은 임추위에서 후보가 추천되면, 임시 주총 승인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임명하게 됩니다.




이에 임추위는 오는 22일 개별 면접을 갖고, 이달 28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 1명의 최종 후보를 추천할 방침입니다.




문제는 3명의 후보 가운데 이순호 실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임 사장 선임에 대한 낙하산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순호 실장은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 분야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활동한 바 있어 관치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비관료 출신 인사가 예탁원 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그동안은 예탁원 사장 자리에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3차례 걸쳐 연속으로 임명돼 왔는데, 이 실장이 최종 확정된다면 예탁원은 10년 만에 비관료 출신 인사를 사장으로 맞게 됩니다.




이에 차기 사장 내정설에 대해 반발하며, 후보를 재공모하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문경 / 기자

- "이렇게 이곳 용산 대통령실 앞에는 예탁원 차기 사장 후보에 대한 재공모를 촉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



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을 향한 공개 질의문을 통해 낙하산 인사 내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제해문 / 사무금융노조 한국예탁결제원지부장

-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절차가 진행 중인데 특정인의 사장 내정 소식이 널리 알려진 상황이라 더 이상 공정한 절차 진행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예탁결제원 직원들의 설문조사 결과, 팀장급 연구원이 아니라 힘있는 정치인 또는 금융위 고위관료를 받자는 것이 다수의견입니다.
"



은행 분야 전문가로 자본시장 관련 경험이 없고, 직급이 팀장급 연구원이므로 이전 사장들에 비해 경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차기 사장 후보 재공모를 위한 집회는 오는 23일 예탁원 본사가 있는 부산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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