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맘 덕에 웃습니다’ 몽클레어, 한국인 소비 힘입어 호실적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4.25 15:34:46
입력 : 2024.04.25 15:34:46
올해 주가 20% 올라 선방
300만원 대 패딩 몽클레어
아시아 시장서 잘 팔린 덕
한·중·일 수입 수요 더해
한·일 관광객 소비도 한 몫
300만원 대 패딩 몽클레어
아시아 시장서 잘 팔린 덕
한·중·일 수입 수요 더해
한·일 관광객 소비도 한 몫

이탈리아계 명품 패딩업체 몽클레어가 한국 등 아시아 소비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명품 기업들 실적과 주가 희비를 가르는 주된 변수 중 하나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수요라는 분석이 따른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몽클레어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8억18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혀 투자 관심을 끌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기대치(7억8950만 유로)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패딩 의류 중심의 주력 브랜드인 몽클레어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해당 분기 몽클레어 매출은 7억500만유로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이밖에 스톤아일랜드 매출도 1억1300만유로를 기록했다.
고가 의류 브랜드로 통하는 몽클레어와 스톤아일랜드는 국내에서도 30대 이상 젊은 부부들과 중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몽클레어는 한 벌당 300만원을 넘나들지만 ‘신도시 룩’이라는 별칭이 따라붙을 정도로 중산층 선호가 부각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몽클레어 경영진은 이번 매출 호조 배경으로 중국 본토 내 탄탄한 수요 외에도 한국과 일본 수요 강세를 꼽으면서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의 이탈리아 현지 구매도 부각됐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몽클레어의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26% 늘어난 반면 미주 지역과 유럽 등 기타 지역은 각각 14%, 15% 늘어나 증가세가 대비된다.

이탈리아 증시의 몽클레어는 명품 기업 중에서는 프랑스 증시의 에르메스나 루이비통모에헤네시와 더불어 특히 올해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으로 꼽힌다.
버버리와 커어링 등이 아시아 시장 매출 둔화 여파로 올해 실적 부진을 예고한 것과 달리 아시아 매출이 받쳐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몽클레어와 에르메스 주가는 올해 1월 이후 각각 연중 약 20%, 24% 올라섰다.
반면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버버리, 케어링 등은 순서대로 올해 주가가 24%, 19%, 17% 떨어진 바 있다. 주가 낙폭이 커진 가운데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최근 르네상스 시대를 컨셉으로 중국 시장 확장에 나섰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는 올해 럭셔리 시장 성장률이 평균 5% 로 2016년 이후 성장률(연평균 10%) 대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나이가 많고 부유한 계층과 달리 경제적 압박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위 ‘열망적 소비자’ 들 사이에서 브랜드 선호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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