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좀 빼자’ 호실적 낸 암젠, 비만약 출시 기대에 시간 외 15%↑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5.03 14:55:17
비만약 투톱에 도전한 암젠
‘메리타이드’ 임상 기대감
올해 후반 실험 결과 발표
호실적에 가이던스 기대↑


암젠 2일(현지시간) 주가 흐름


미국 바이오 기업 암젠이 비만약 치료제 임상이 차질 없이 진행중이란 긍정적 발표를 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암젠은 ‘비만약 투톱’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에 대응해 신제품 개발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 하는 모습이다.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직후 암젠(AMGN)은 올해 1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올해 후반 비만약과 관련해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본 거래에서 회사 주가는 0.37% 올라 1주당 278.39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4.59% 추가 상승했다.

암젠 경영진은 실적 설명회에서 “당뇨병 없는 비만·과체중 성인 대상으로 개발한 주사형 비만 치료제 ‘메리타이드’ 중간 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후반부에 초기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인 바 현재까지의 결과만 보면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회사는 알약 형태의 체중 감량제 개발 대신 주사제 형태의 메리타이드를 개발로 방향을 튼 바 있다. 이밖에 경영진은 다른 당노병 치료제도 2단계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암젠은 올해 한 해 주요 실적 전망치도 매출은 325억~338억 달러, 1주당 순이익(EPS)은 1주당 19.00~20.20달러로 제시해 이전에 제시한 전망치 대비 하한선을 끌어올렸다. 앞서 제시한 기존 실적 전망치는 매출 324억~338억달러, EPS 18.90~20.30달러였다. 앞서 올해 1분기 주요 실적은 매출은 74억5000만달러, EPS는 3.96달러를 기록해 LSEG 집계 기준 월가 기대치(매출 74억4000만달러·EPS 3.87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암젠 주가는 올해 1월 이후 연중 약 6% 가량 떨어졌다. 같은 시기 노보 노디스크(NVO)와 일라이 릴리(LLY) 주가가 각각 약 21%, 28% 뛰고 ‘테마 비만·심장대사 질환약 상장지수펀드’(HRTS)가 4% 가까이 오른 점에 비하면 뒤쳐지는 성과다.

국내증시에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로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476070)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476690),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 (476310) 등이 있다. 다만 세 상품은 3일 한국증시에서 약세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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