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이 실적 견인"…식품업계 1분기 '날았다'

구민정

입력 : 2024.05.17 19:04:03



【 앵커멘트 】

K-푸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올해 1분기 식품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업계는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정부의 가격 동결 혹은 인하 압박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자, 식품업계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받고 있습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 4천442억 원으로 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천670억 원으로 77.5% 늘었습니다.




특히 식품 사업 매출 2조 8천315억 원 가운데 해외 식품 매출이 절반에 가까운 1조 3천752억 원에 달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인 '슈완스'를 인수한 효과가 나타남과 동시에 '비비고' 만두의 흥행이 주효했으며, 이밖에 유럽과 호주 등 신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양 역시 1분기 매출이 3천857억 원으로 5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80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불닭'을 필두로 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2천889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습니다.




대상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 445억 원으로 5.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77억 원으로 91.5% 증가했습니다.




그중 김치 전문 브랜드 '종가'에 힘입어 글로벌 식품 부문 매출은 20%가량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롯데웰푸드 역시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 영업이익이 약 60% 증가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100%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밖에 오뚜기, 오리온과 빙그레 역시 해외 매출이 큰 증가폭을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식품업계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가공식품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식품은) 필수재이기 때문에 가격을 올린다고 소비량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식품회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것이고…정부도 이렇게 (1분기에) 영업이익이 많이 났으니까 (가격 인하) 압박을 할 것이고 (기업도) 국민과 상생하는 차원에서 스스로 자제를 해야…"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도 식품 기업들은 원가 인상 등을 이유로 더 이상 가격을 동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업계 호실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02.05 15:30
CJ대한통운 80,300 500 +0.63%
빙그레 78,400 400 -0.51%
오뚜기 380,500 1,000 +0.26%
CJ제일제당 244,000 2,000 +0.83%
오리온 100,200 400 +0.40%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6 01:5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