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두배, 1조 달러 클럽”…테슬라 폭등 시나리오에 서학개미 ‘쫑긋’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06.17 16:36:58
입력 : 2024.06.17 16:36:58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폭등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자 서학개미(해외주식을 사는 국내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요동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주 전문 분석가로 평가받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서한을 통해 “테슬라의 주가 하향 압박 요인이 제거됐다”며 테슬라의 향후 주가 폭등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12~18개월 동안 최대 3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테슬라의 현재 가격에 비해 약 10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그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제시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2.44% 하락한 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댄 아이브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의 급여 패키지가 확정되면서 테슬라 주식을 압박하던 불안 요인이 주당 20~25달러 정도로 사라졌다”고 목표가 상향조정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한화 수십조원대의 성과 보상을 하기로 한 결정을 재승인하는 안건이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가결된 바 있다.
이번에 재승인된 보상안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하면 12회에 걸쳐 총 3억300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 스톡옵션의 가치는 한때 560억달러(약 77조원)에 달했으나, 이날 증시 종가(182.47달러) 기준으로는 480억달러(약 66조1000억원) 수준이다.
댄 아이브스는 “급여 패키지가 승인되지 않았다면 머스크가 테슬라 대신 스페이스X나 xAI에 몰두했을 것”이라며 “머스크가 언젠간 테슬라를 떠날 것이란 불확실성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테슬라가 머스크고, 머스크가 테슬라임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다음 주가 상승 발판으로는 오는 8월 초 예정된 ‘로보택시’ 이벤트를 꼽았다.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AI 자율주행 기술이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2025년에는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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