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공개매수 종료 앞두고 '진흙탕 싸움'

오대석 기자(ods1@mk.co.kr),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입력 : 2023.02.24 17:36:48
하이브 "카카오와 계약은 위법"
SM “적대적 M&A 독과점 불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발표한 공개매수가 종료까지 2거래일을 남겨둔 가운데 하이브와 SM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양측이 연일 주주 여론전을 펼치면서 SM 주가는 24일 전일 대비 4.20% 내린 12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이브는 입장문을 내고 "SM과 카카오 간에 (지난 7일) 체결된 계약은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면서 "본계약이 담고 있는 법적인 문제를 검토 중이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하이브는 "카카오는 SM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면서 지분을 늘릴 수 있어 나머지 주주들에게 지속적인 지분가치 희석이 발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SM도 입장문을 발표하며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거의 다 찼고 정관 변경 없이는 추가 신주 발행이 불가능하다"며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은 K팝의 독과점 폐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M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홍콩·싱가포르 주요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1대1 대면 미팅 기업설명회(IR)를 연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융(IB) 업계에서는 이번 IR에 대해 SM이 하이브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에서 유치한 투자금 1조2000억원 가운데 1차 투자금 8975억원이 납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대석 기자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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