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형사, 협의체 꾸려 MG손보 분할 인수 추진

김정환 기자(flame@mk.co.kr),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입력 : 2025.05.13 17:38:18
네차례 매각 실패로 파산위기
영업정지하고 공적자금 투입
재무건전성 높인뒤 계약 이전








네 차례나 매각이 무산된 MG손해보험 영업정지 조치가 임박한 가운데 5대 보험사가 경영협의체를 구성해 분할 인수를 추진한다. 금융당국이 MG손보에 영업정지를 걸어 부실 확산을 막고, 예금보험공사가 공적 자금을 투입해 재무 상태를 어느 정도 정상화하면 다른 보험사들이 MG손배 계약을 쪼개 사들이는 방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는 이달 말 MG손보 계약을 인수하기 위한 경영협의체를 구성한다.

협의체 구성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MG손보 영업정지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후 당국은 예보 산하에 임시 회사(가교 보험사)를 세워 MG손보 계약을 관리하다가 대형 보험사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건은 계약 분할 작업이다. 일반 보험이나 자동차 보험 등은 이전이 어렵지 않지만 장기 보험은 5대 손보사 시스템에 맞추는 세부 작업이 필요하다.

예보는 재무 건전성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리는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MG손보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1%로 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크게 못 미친다. 예보는 킥스 비율을 150% 선까지 끌어올린 후 다른 손보사들이 인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환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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