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승계 경영] [오뚜기 ] ① '3세 경영' 밑그림 그려가는 함영준 회장
입력 : 2023.02.28 10:00:20
제목 : [유통家 승계 경영] [오뚜기 ] ① '3세 경영' 밑그림 그려가는 함영준 회장
'장남' 함윤식, 지배구조 개편으로 지분 상승…향후 임원인사 승진 여부 '촉각'[톱데일리] 오뚜기가 함영준 회장 체제 아래 3세 경영을 위한 승계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에는 5년간 걸친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원활한 승계 작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고 있는 만큼 함영준 회장의 장남 함윤식씨가 유력한 후계자로 언급되고 있다.
2021년 오뚜기에 입사한 함윤식씨는 현재 경영지원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함윤식씨의 경영 수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오뚜기의 정기 임원인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함윤식씨가 승진할 경우 이를 기점으로 오뚜기의 3세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들어 식품기업들의 오너 3세가 업계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021년 말 농심의 신상렬 상무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구매담당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에는 삼양식품의 전병우 삼양애니 대표이사가 식품업계 오너 3세 가운데 최연소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뚜기는 함윤식씨를 중심으로 한 승계 작업을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오뚜기는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오뚜기는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합리, 추진을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오뚜기는 약 5년간에 걸친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부정적인 이슈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오뚜기는 이전부터 일감 몰아주기로 오너일가의 사익을 편취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2017년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을 지배구조평가에서 최하위인 D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후 오뚜기는 2017년부터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오뚜기는 지난해 지배구조 정리를 끝내면서 오뚜기와 오뚜기라면지주의 상호출자 관계를 해소하게 됐다. 이전까 지 오뚜기는 오뚜기라면지주 지분 37.70%로 최대주주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오뚜기라면지주는 오뚜기 지분 6.82%를 보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오뚜기라면지주는 매출액의 99% 이상이 그룹 내부거래로 이뤄졌던 만큼,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이 합병으로 오뚜기의 승계 작업이 간단해졌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뚜기는 합병 이후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100% 자회사로 두는 구조가 형성됐다. 오뚜기는 지주사 형태로 지배구조 맨 위에 자리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함윤식씨가 오뚜기 지분을 늘리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단순화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함윤식씨를 포함한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더 강화됐다. 함윤식씨의 오뚜기 지분은 합병 이전 2.17%에서 합병 이후 2.79%로 늘었다. 최대주주를 제외하고 지분율이 1% 이상인 주주 가운데 함윤식씨 홀로 지분율이 상승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대주주인 함영준 회장의 지분은 23.74%에서 25.07%로 증가했다.
이밖에 함영준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상속세를 완납하면서 3세 승계를 위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제거하기도 했다. 2016년 함영준 회장은 아버지인 고(故) 함태호 창업주가 남김 오뚜기 주식 26만554주와 계열사 조흥 주식 1만8080주를 증여 받게 되면서, 1500억원 대 상속세를 부과 받았고 이를 5년간 분납하기로 했다.
함영준 회장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인 주식 등을 처분하면서 상속세를 마련해왔다. 그리고 납부 기한이었던 지난해 3월 오뚜기 주식 7만3000주를 오뚜기라면지주에 386억3160만원에 매각하면서 5년간에 걸친 상속세 납부를 모두 마쳤다.
함영준 회장의 딸 함연지씨가 경영 일선과 멀어 보인다는 점도 함윤식씨의 후계자설에 무게를 싣는 부분이다. 오뚜기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함영준 회장과 함윤식씨의 지분이 늘어난 반면 함연지씨의 지분은 1.17%에서 1.07%로 감소했다. 함연지씨는 뮤지컬, 예능 등 활동 위주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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