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발달센터 개원 도와줄게”…보험금 브로커 기승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입력 : 2023.03.01 21:54:31
입력 : 2023.03.01 21:54:31
![](https://wimg.mk.co.kr/news/cms/202303/01/news-p.v1.20230301.fa924656c1664bfebeeaeea67b15f463_P1.jpg)
“초기 컨설팅 비용 1억, 이후 수익은 원장님과 (발달)센터가 적절히 배분합니다. 센터 시설부터 인력채용, 프로그램까지 다 알아서 해드리니 원장님들은 영유아검진만 해주시면 됩니다. 힘들이지 않고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요즘 신도시 병원들은 다 하나씩 개설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2~3년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원 부설 발달센터가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병원 개원 컨설팅을 빙자한 브로커 회사가 조직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1일 매일경제 취재결과 2~3월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병원 부설 발달센터가 줄줄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소위 치료를 총괄한다는 ‘언어치료 센터장’ 구인 공고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문제는 일부 발달센터에서 제대로 된 치료도 제공하지 않으면서 치료비만 챙겨 달아나는 등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사들은 ‘명목상 진료’만 할 뿐 대부분의 발달센터는 센터장을 따로 두고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경찰 수사로 사기임이 판명된다 해도 의사는 폐업하고 다른 지역에서 다시 병원을 열면 되기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와 부모에게 돌아간다.
실제 피해자도 생겼다. 부산과 경남에서 언어치료클리닉을 운영하던 한 소아과가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센터를 폐업하면서 치료비를 선지급한 환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치료비를 선결제하면 치료횟수를 늘려주는 수법으로 5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선결제를 유도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이 의원의 범죄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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