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목 들고 있으면 놀림 받았는데”…9월엔 볕들까 기대감 솔솔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4.09.02 16:47:07 I 수정 : 2024.09.02 21:39:37
입력 : 2024.09.02 16:47:07 I 수정 : 2024.09.02 21:39:37
올들어 주가 반토막 났지만
주요 국가 금리인하 전망에
포스코퓨처엠·LG엔솔 등
긴 침체 딛고 동반 상승세
에코프로비엠 하루 8% 올라
1주만에 코스닥 시총 1위 탈환
주요 국가 금리인하 전망에
포스코퓨처엠·LG엔솔 등
긴 침체 딛고 동반 상승세
에코프로비엠 하루 8% 올라
1주만에 코스닥 시총 1위 탈환

이달에 단행될 미국 기준금리 인하 대표 수혜주로 분류됨과 동시에 주가 하락 폭이 큰 탓에 주가가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차 산업 친화적인 미국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을 근소하게 앞선다는 여론조사도 반영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내년 이후부터 실적이 개선된다며 선별적인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 폭을 키웠다.
포스코퓨처엠이 이날 14.92% 상승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6.19%, 삼성SDI가 4.24% 올라섰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8.02%, 5.26% 올랐다.
특히 지난달 5일 블랙먼데이 이후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은 줄곧 상승세다.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를 살펴봐도 20% 상승했다.
지난 일주일 새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상장지수펀드(ETF)에도 9% 오른 ‘TIGER 2차전지TOP10 레버리지’가 차지했다.
2차전지 투심이 확대되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바뀌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8% 상승한 에코프로비엠은 시가총액 17조7803억원으로 알테오젠(17조1138억원)을 제치고 1위를 재탈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최근의 2차전지 종목들의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8월 2일~9월 2일)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2488억원, 에코프로비엠을 7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들 2차전지주 상승의 핵심은 단연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다. 미국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10월에는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가 떨어지면 할인율도 같이 낮아져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할 수 있어 2차전지와 같은 성장주에는 호재로 인식된다.
실제로 지난달 24일(한국시각)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한 이후 2차전지 섹터는 상승세에 올라탔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인공지능(AI) 성장 동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반도체주를 대신하는 다음 주도주를 찾아 나섰고, 2차전지주가 낙점된 것도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장을 놀라게 할 부분은 부족했다는 점에서 반도체주를 당장 매수해야 하는 이유는 감소했다”며 “최근 가격 매력이 강한 2차전지주가 대안 가운데 하나로 꼽힐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섹터가 반등을 위한 변곡점에 서 있는지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배터리 가격이 3~4분기에 저점을 지난 이후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에 돌입해야 본격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이같은 우려에 증권가에서는 한 달여 전 2차전지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지난 7월 말 한화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췄고, 신영증권도 55만원에서 44만원으로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54만에서 42만원으로 주가 전망을 내렸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도 마찬가지로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3분기 이익이 2분기보다 높아지고, 실적 부진한 다른 기업들 역시 내년 상반기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최근 1년 주가 하락폭이 상당하므로 반등에 대한 기대감 형성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배터리 제조사(셀 메이커)는 매출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 하향 조정 및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이익 공유에 따른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리스크가 남아있고,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엔 출하량, 판가 변동치가 반영돼 있지 않다”면서 “실적 추정치의 방향성을 고려할 때, 지금이 섹터의 대대적인 반등을 알리는 변곡점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41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3%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3조9247억원으로 올해 대비 177.4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35.23% 급감한 1조579억원이 예상된다. 반면 내년에는 2조69억원으로 올해보다 89.71%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