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받을돈 줄어드려나”…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8.22%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입력 : 2023.03.02 14:28:55
입력 : 2023.03.02 14:28:55
‘-8.22%.’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한 해 동안 운용한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다.
이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손실금은 80조원에 육박하며 적립금은 9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2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은 –8.22%로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써냈다.
이에 따른 지난 한 해 손실금은 79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국민연금공단 측은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연금기금이 공시하는 수익률(잠정치)은 실현손실보다는 평가손실이 대부분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평가손실 또한 회복될 수 있다.
올해 2월중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 내외(잠정)로, 총 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은 “해외 연기금들의 운용 수익률도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해외 주요 연기금의 평균 수익률은 일본(-4.8%), 캐나다(-5.0%), 노르웨이(-14.1%), 네덜란드(-17.6%) 순으로 집계됐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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