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개미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10.01 17:59:55 I 수정 : 2024.10.01 18:01:42
영풍 주가 두배 오른뒤 폭락
추격매수 나섰다가 피눈물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고려아연, 영풍정밀 등 관련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섣불리 추격매수에 나섰다가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정밀은 MBK파트너스가 지난달 13일부터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일평균 거래량과 회전율이 급증했다.

영풍정밀은 9월 13∼30일 평균 거래량이 145만주로 직전 9거래일과 비교했을 때 4483% 증가했다. 45배 넘게 는 셈이다. 평균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만987% 급증했다. 회전율도 증가했다. 9월 13∼30일 회전율은 9.25%로 직전 9거래일 회전율인 0.20%보다 46배 늘었다.

영풍정밀은 경영권 분쟁 이후 10거래일 중 9거래일이 상승세였다. 이 중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9000원대에서 2만5300원(9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폭등했다.

다만 영풍은 영풍정밀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 공개매수 발표 전날 29만7000원(9월 12일)이던 영풍 주가는 57만원(9월 20일)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35만6500원(9월 30일)으로 낮아졌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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