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5만원” 부르며 쩐의 전쟁 참전…하이브 Go? Stop? [이종화의 장보GO]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3.03.07 16:42:09 I 수정 : 2023.03.07 17:49:10
입력 : 2023.03.07 16:42:09 I 수정 : 2023.03.07 17:49:10
SM, 카카오 공개매수에 15% 급등
공개매수가 15만원 가까이 수직상승
공개매수 성공시 지분 40% 확보가능
향후 하이브 대응에 시장 관심 쏠려
공개매수가 15만원 가까이 수직상승
공개매수 성공시 지분 40% 확보가능
향후 하이브 대응에 시장 관심 쏠려
※이 기사는 매일 오후 4시에 매일경제 공식 투자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서 진행되는 장보고갑니다(장보GO) 라이브 방송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오후 4시에 장보GO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시면 기사보다 먼저 관련 내용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에스엠(SM) 공개매수에 나선 카카오 효과로 SM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3% 오른 2463.3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0.09% 하락해 815.76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이날 SM의 주가가 15.07% 급등한 14만9700원에 마감했습니다. 카카오에서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5만원에 거의 근접한 모습입니다. 이날 카카오는 3.30% 하락한 6만1500원에, 하이브는 1.72% 떨어진 1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6일 카카오는 SM에 대한 공개매수를 결정했습니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SM 지분 35%를 주당 15만원, 총 1조2500억원에 공개매수합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지분의 절반씩을 인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는 발표일 SM 종가(13만100원)보다 14.5% 높은 금액입니다.
현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보유하고 있는 SM 지분은 4.9%입니다. 만약 공개매수에 성공한다면 카카오가 보유한 SM 지분은 39.9%까지 늘어납니다. 우호지분인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지분(1.1%)까지 합하면 SM 지분을 40% 이상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카카오가 보유한 가장 큰 강점으로는 ‘실탄’이 꼽힙니다. 카카오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1조154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중 8975억원이 지난달 24일 입금됐습니다. 나머지는 7월 입금될 예정입니다. 카카오가 보유한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총액도 4조5552억원에 달합니다. 이에 더해 카카오는 투자은행(IB) 업계, 은행권에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공개매수는 카카오가 가장 바라던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지난 3일 법원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SM 현 경영진 등을 상대로 낸 신주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을 인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SM 지분 9.05% 확보하려던 카카오의 계획도 최종 무산됐습니다. 물론 법원 판결과 상관 없이 카카오는 압도적인 자금력을 앞세워 SM 인수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하이브의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5만원이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하이브도 충분히 맞대응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용 현금이 1조1000억원 규모이며, 4분기 영업현금흐름 및 1분기 신규 차입금 3200억원까지 더하면 최대 자금 동원 능력은 1조원대 후반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서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 인수 자금을 빼면 SM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최대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은 주당 16만원”이라고 계산했습니다. 단 그는 “카카오는 지난해 9월 말 가용 현금이 5조7000억원에 달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연초 1조2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상황으로 자금 동원력은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힙니다. 특히 카카오엔터의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15만원까지 공개매수가격을 써낸 것을 보면 인수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하이브는 SM이 있으면 좋은 수준이지만 카카오에 SM은 카카오엔터 단독 상장을 위해서 없어선 안 될 매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폐어구서 연료 생산…통영 해양폐기물 자원순환센터 전국 첫운영
-
2
오픈AI 공동창립자 슐먼, 前CTO 무라티 스타트업에 합류
-
3
홍천군,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 운영…땔감나누기도 추진
-
4
[인사] 산림청
-
5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0:30
-
6
설 연휴에도 따오기 지킨 창녕 공무원들, 24일간 합숙 근무 해제
-
7
올해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 24.3대 1…9년만에 반등
-
8
각국 금지에도 '진격의 딥시크'…로봇·전기차까지 서비스 확장
-
9
[위클리 스마트] "부끄러울 일 줄어" 카톡 맞춤법 교정기능 호응
-
10
트럼프, '완전한 北비핵화·한미일협력 중시' 재집권후 첫 천명(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