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제지, 최우식 대표 지분 매물로

입력 : 2023.03.08 08:27:20
제목 : 국일제지, 최우식 대표 지분 매물로
임대주택 회사와 주식양수도 계약 논의…최대주주 변경 가능성↑

[톱데일리] 오랜 기간 오너 2세로서 국일제지 경영을 책임져 온 최우식 대표가 국일제지 경영권 지분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코스닥 상장사 국일제지의 최대주주가 수십년 만에 새로운 주체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일제지 현 최대주주, 최우식 국일제지 대표가 경영권 지분을 매물로 내놨다. 최우식 대표는 국일제지 지분 32.13%(총 4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우식 대표는 현재 임대주택 건설 및 분양공급 회사 'D사'와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은 최 대표 보유 지분 3949만주를 약 36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기업실사 등 추가 절차를 거친 후, 위 조건에 인수 작업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M&A를 위한 정밀실사를 거치지 않아 최우식 대표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맡기면 자금 100억원 안팎을 D사에서 받아 사용한 뒤 실사이후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최 대표는 부친인 최영철 국일제지 회장과 함께 오래 전부터 국일제지 지분을 보유했다. 최영철 회장을 비롯한 친인척들이 보유 주식을 제3자에 매각한 2015년부터 특수관계인 없이 단독으로 국일제지 지분 30%대를 유지해 왔다.

국일제지는 1978년 설립된 제지업체로, 지류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류 가운데 담배 필터로 활용되는 특수지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외에도 고부가가치 특수지 제품을 바탕으로 제지 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춰 왔다.

최 대표는 최영철 국일제지 회장의 둘째 아들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령으로 예편한 뒤 부친인 최영철 회장이 경영하는 국일제지에 입사했다. 이후 기획실장과 전무이사를 거쳐 2002년부터 2009년 사이에는 국일제지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2010년대 초반 국일제지에서는 등기이사로 남고 이엔페이퍼, 컨버즈 등 다른 기업의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8년 다시 국일제지 대표이사직으로 복귀해 현재까지 제지 사업 전반을 책임져 왔다.

2018년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국일제지 100% 자회사로 국일그래핀을 설립하고 신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최 대표는 국일그래핀을 통해 신소재인 그래핀(탄소시트)의 대량 양산을 위해 특허 기술 개발과 응용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핀은 터치스크린, 태양광 전지, 2차전지 등에 적용 가능하다.

사실상 오너 2세로 국일제지 경영을 이어오던 최우식 대표가 경영권 매각에 나선 이유로 국일제지의 저조한 실적이 거론된다. 국일제지는 연결 기준 2021년과 2022년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018년 4억원, 2019년 7억원, 2020년 4억원 수준으로 소폭 영업흑자를 내던 국일제지는 2021년 63억원, 2022년 1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울러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이 기간 누적 순손실만 600억원대에 달했다.

국일제지 관계자는 "회사에서 이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 들은 부분은 없다"며 "지분 매각은 오너 개인의 결정 사항인 만큼 오너에게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오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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