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금리인상 촉각...4월 韓銀 금리인상 베팅 늘어
강봉진 기자(bong@mk.co.kr)
입력 : 2023.03.09 16:08:40 I 수정 : 2023.03.09 17:36:15
입력 : 2023.03.09 16:08:40 I 수정 : 2023.03.09 17:36:15
삼성증권, 4월 동결서 25bp 인상으로 변경
미래에셋證 이어 인상의견 나와
미래에셋證 이어 인상의견 나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금리 인상론은 아직 소수의견에 불과하지만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일은 4월13일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은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3.5%)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을 0.25%P(25bp=0.01%P) 인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최근 발언에 따르면 주요국 금리 결정과 데이터를 보면서 인상을 더 고민할 때라는 점을 시사했고,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미국 최종금리 기대가 상향조정됐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가 한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높아졌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최종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고, 국내 역시 미국의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못한만큼 동결이 아닌 금리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3.5%)을 동결하며 1년6개월간의 인상흐름을 멈췄다. 당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명의 금융통화위원 중 5명이 최종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하며 매파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후 이 총재는 지난 7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물가 안정이 한국은행의 최우선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달말과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주목할 점은 지난달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음에도 당시 상당수 국내 증권사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이 대체로 ‘동결’이었다는데 있다.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이 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시장의 기대를 꺾으려는 수사에 불과하며 경기 전망을 낮춘 점 등을 들어 실제 인상의 의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당시에 4월 기준금리 25bp 인상 전망 의견을 낸 곳은 미래에셋증권 정도에 불과하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 6명중 5명이 3.75%까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에 사실상 25bp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 FOMC에서 연준은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반복할 것으로 판단해 4월 금통위에서 25bp 인상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1월 중순의 금통위 직후에는 일부 증권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기도 했으며 상당수 증권사는 연내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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