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株 정국 혼란 직격탄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12.09 17:30:41
입력 : 2024.12.09 17:30:41
정부 지원책 연기 가능성 커져
채권시장서도 투자 심리 위축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지원책 발표 시점이 흐릿해졌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 등 국내 대형 석유화학 4개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 하락한 24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5.53% 내린 5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개사 중 가장 적자폭이 큰 롯데케미칼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이 커지자 저수익 자산 매각에 나섰으며,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중 2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이날 한화솔루션과 금호석유는 각각 직전 거래일 대비 6.48%, 5.39% 하락했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 시장에서도 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감지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올해 들어 공모채 발행에 세 차례 도전했지만 세 번 모두 목표 자금을 채우지 못하고 미매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명지예 기자]
채권시장서도 투자 심리 위축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지원책 발표 시점이 흐릿해졌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 등 국내 대형 석유화학 4개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 하락한 24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5.53% 내린 5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개사 중 가장 적자폭이 큰 롯데케미칼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이 커지자 저수익 자산 매각에 나섰으며,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중 2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이날 한화솔루션과 금호석유는 각각 직전 거래일 대비 6.48%, 5.39% 하락했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 시장에서도 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감지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올해 들어 공모채 발행에 세 차례 도전했지만 세 번 모두 목표 자금을 채우지 못하고 미매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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