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시민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에 이어 동복댐 저수율도 20%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동복댐 저수율은 19.9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일 30% 아래로 내려간 뒤 96일 만에 20%도 무너졌다.

동복댐 저수율이 10%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주암댐 저수율도 지난 5일 20% 아래로 떨어져 이날 0시 현재 18.19%를 기록하고 있다.

주암댐은 전남 11개 시·군, 광주 서·남·광산구 수돗물과 여수·광양 산단 공업용수를, 동복댐은 광주 동·북구 수돗물을 공급한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이대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주암댐은 5월 말, 동복댐은 6월 말 고갈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면 용수 공급에 숨통이 트이겠지만, 가뭄이 지속할 경우 제한 급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 마지막으로 제한 급수가 시행된 시기는 1992년 12월 21일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63일 동안이다.

당국은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 생활용수로 공급하고 영산강 물을 정수장으로 끌어 쓰는 등 취수 대책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면 물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가뭄이 길어지면서 불편도 장기화하고 있지만 물 절약 실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