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진출 50년만에···나홀로 뒷걸음질한 삼성전자
문일호 기자(ttr15@mk.co.kr)
입력 : 2024.12.28 13:34:23 I 수정 : 2024.12.28 13:42:12
입력 : 2024.12.28 13:34:23 I 수정 : 2024.12.28 13:42:12
삼성전자 올해 주가수익률 -33%
AI 중심 시장에 나홀로 적응 못해
파운드리 경쟁사 TSMC 주가 2배 쑥
美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도 상승
삼성전자 주가 저렴해 기회라는 분석도
AI 중심 시장에 나홀로 적응 못해
파운드리 경쟁사 TSMC 주가 2배 쑥
美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도 상승
삼성전자 주가 저렴해 기회라는 분석도

지난 6일은 삼성전자에게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이날이 바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시기였기 때문. 당시 삼성전자는 주변의 만류에도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었던 반도체에 진출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 하는 글로벌 IDM으로 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주요 부품으로 쓰이는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을 키워 한국을 대표하는 IT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뤄진 인공지능(AI) 중심의 반도체 판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실적 전망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게다가 그동안 반도체 사업이 부진할때 마다 ‘구원투수’로 나섰던 스마트폰 사업마저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을 올리지 못하자 삼성전자의 다각화된 사업 구조 마저 투자 리스크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는 AI가속기 성능을 좌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넘버원 회사가 되면서 삼성전자 주가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이 양분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아직 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AI 시장의 가장 ‘큰 손’인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삼성전자는 AI 위주 투자 시장에서 완전히 소외됐다”고 말했다.

현재 TSMC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자다. 삼성전자 역시 D램과 같은 낮은 등급의 반도체로는 마진을 높이기 어렵고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파운드리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은 물론 최근 빅테크들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눈높이 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하는데 한계를 느끼며 실적은 물론 시가총액 까지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지금이야말로 삼성전자가 가장 저렴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기준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에 그친다. 미국시장에도 TSM이란 이름으로 상장돼 있는 TSMC의 PER는 22배가 넘는다. 엔비디아 역시 최근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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