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밀린 한국 배터리 입지…기술력 경쟁 심화
현연수
입력 : 2024.12.31 16:42:49
입력 : 2024.12.31 16:42:49
【 앵커멘트 】
전기차 수요 정체에 글로벌 시장 조건도 시시각각 변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악재를 계속해서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이죠.
그동안 견고하게 유지해 왔던 시장 점유율도 서서히 내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앞서고 있다고 평가됐던 기술력 측면에서도 쫓기는 입장이 됐는데요.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10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0.2%로, 작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021년 기준 31.7%에 달했던 합산 점유율은 3년 만에 20%대까지 떨어졌고, 이제 10%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주춤한 사이,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의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은 39.7%에서 53.6%로 상승했습니다.
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은 기술력에서도 점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BYD는 안정성과 수명, 원가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블레이드 배터리로 동남아와 남미, 유럽 시장 등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업계 1위 CATL은 LFP 배터리를 넘어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에도 투자해 2027년 양산을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가격이 얼마큼 떨어뜨리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됐습니다.
여기에는 전기차 기술도 중요하지만,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게 가장중요한 부분들인데, 이 부분들은 선두 주자가 BYD를 비롯한 중국 제작업체…"
배터리 산업의 위기 속에 국내 기업들은 비상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SK온은 지난 7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9월에는 창사 첫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LG에너지솔루션도 전사 차원의 위기 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과의 경쟁을 뚫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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