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은행주 '컴백' KB·우리금융 웃었다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1.13 17:57:20 I 수정 : 2025.01.13 20:08:59
KB금융, 업계 최고 주주환원에
올들어 외국인 598억 순매수
우리, 저PBR 매력으로 주목






'계엄령 선포 사태' 이후 은행 종목에서 이탈하던 외국인투자자들이 고환율 국면에도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등 일부 은행주들에 대해 러브콜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투자자는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를 각각 598억원과 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4일부터) KB금융을 4349억원, 우리금융지주를 86억원어치 순매도한 외국인들이 연초부터 다시 은행주를 사 담는 모습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390억원과 1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은행섹터 최고 수준의 주주 환원을 기대할 수 있는 KB금융을 최선호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은행주 중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가장 높은 데다 환율 민감도도 낮아 원화 약세에 따른 자본비율 감소폭도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덕분에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밸류업 잣대'로 삼았던 CET1 비율 13% 선 사수는 확실시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외국인을 끌어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7배다.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 등 각종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다음달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반등이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정석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1.13 23:4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