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못잡는 LA, 발동동 구르는데…얼떨결에 주가 오르는 기업들, 이유는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1.13 20:36:00
입력 : 2025.01.13 20:36:00
케이웨더·위닉스·케이엠 등
청정기·마스크 관련주 불기둥
청정기·마스크 관련주 불기둥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난 산불이 일주일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공기청정기 등 대기질 관련 종목과 전력 설비 등 재건 관련 종목이 부각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기 측정과 공기 개선 솔루션 제조·판매 등 사업을 운영하는 케이웨더는 전 거래일 대비 13.11% 오른 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등 제품을 생산하는 위닉스도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오름세가 꺾이며 7.8% 오른 6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사마스크 등을 제조하는 케이엠과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도 각각 5.43%, 4.3%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LA 화재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달해 관련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되면서 공기청정기와 황사마스크 등 대기질 관련 종목이 이날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산불이 다발적으로 번지면서 8일부터 LA 전역에 연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LA 주요 마트에서 공기청정기 제품이 모두 팔리고 주민들이 연기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잿가루로 고통받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A 북서쪽 해안의 대기질지수도 ‘위험’ 수준까지 올라간 가운데 강풍주의보까지 발령되면서 화재는 더욱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에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산불이 미국 역대 최대 재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개별 호재와 더불어 전력설비 등 화재 재건주도 강세를 보였다.
세명전기와 제룡산업은 이날 나란히 상한가를 찍으며 각각 6760원, 77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내기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번 LA 산불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500억달러(약 73조원)로 추정한 가운데 복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전선과 제일일렉트릭 등 다른 전력설비 테마주도 각각 26.07%, 12.2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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