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국제관광도시 도약"…대구·경북 방문객 1억명 목표
경북도·경주시, 인프라 확충·관광상품 개발…"획기적 발전기회 만들 터""역대 가장 성공적인 행사로 준비"…신라 천년고도 역사·전통 알린다
손대성
입력 : 2025.01.14 06:21:42
입력 : 2025.01.14 06:21:42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도와 경주시가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행사를 지역 관광 발전의 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지역 방문객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목표도 마련했다.
14일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도와 시는 올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와 경북을 전세계에 알리고, 지역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APEC 정상회의 예산으로 3천246억원을 들여 하천·도로를 정비하고 화백전시컨벤션센터(HICO)를 개축하며 정상회의장·전시장·미디어센터 등을 건립한다.
또 정부 추가경정예산으로 예산을 확보해 도시 기반 시설을 추가 정비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경주를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게끔 만들 계획이다.
경주시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경주의 연간 방문객 수는 020년 3천592만명에서 2021년 3천951만명, 2022년 4천508만명, 2023년 4천754만명으로 늘었다.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는 4천363만명을 기록해 경주 방문객은 3년 연속 4천만명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방문객도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11만468명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한해에 100만명을 넘은 것은 2024년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방문객은 2022년에는 16만7천570명, 2023년에는 92만6천542명이었다.
도와 시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국인을 포함한 방문객 수를 크게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편다.
도는 홍보·마케팅, 수용 태세 개선, 글로벌마케팅, 테마관광 상품 등 4대 분야 25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올해 대구와 경북 방문객 1억명, 외국인 방문객 3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간·학계와 함께 관광협의체 및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서울, 부산, 인천 등 대도시에서 홍보 행사를 마련하며 국내외 파워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하는 여행 축제를 기획한다.
관광·숙박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주요 관광지와 철도·공항을 연계해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현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여행객 대상 사전 답사 여행 상품 개발, 전세기 운항 등도 추진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지역 문화를 테마로 한 투어를 개발하고 국제관광전도 개최한다.
관광 시설 확충에도 힘쓴다.
도는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이철우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PRS) 확보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숙박시설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12개 호텔에 35개(기존 16개, 신설 9개, 준 PRS 10개) 최고급 객실을 확보한 상태다.
숙박시설을 비롯해 진입도로와 교통시설, 편의시설 등 기반 시설을 보강한다.
'신라 천년 고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준비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한복 패션쇼, 태권도 공연, 21개 참가국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하고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글을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자력발전소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산업을 소개하는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 전시관을 운영해 대한민국을 경제·산업 교류의 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경주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겠다"며 "APEC 정상회의가 경주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도시 기반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발돋움하고 경주가 글로벌 10대 문화 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ds1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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