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제재 후폭풍에 유가 5개월만에 최대…WTI 2.9%↑
브렌트유 배럴당 80달러대로↑…"시장에 원유 공급붕괴 우려"
이지헌
입력 : 2025.01.14 06:22:08 I 수정 : 2025.01.14 09:20:02
입력 : 2025.01.14 06:22:08 I 수정 : 2025.01.14 09:20:02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기업 제재 여파로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 넘게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8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25달러(2.9%) 올랐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0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25달러(1.6%) 올랐다.
WTI 종가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8월 2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 기업 제재 발표 이후 중국 및 인도 정유회사들이 대체 원유 공급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미 정부가 지난 10일 러시아 석유 회사 및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재 대상에는 가즈프롬 네프트 등 석유회사와 러시아산 원유를 다른 나라로 수출해온 이른바 '그림자 함대' 선박 183척 등이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제재 대상 선박들이 하루 17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했으며, 이는 러시아 전체 수출 물량의 2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점이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됐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공급 붕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해 있다"며 "다만,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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