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트럼프 리스크 직격타 예상”…그래도 ‘사라’, 이유는?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1.14 08:14:19
기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키움증권은 14일 기아에 대해 트럼프2기 관세 정책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지만 관련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기아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한 2조68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3조20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의 4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전년동기보다 5.1% 늘어난 77만대를 기록했지만 결국 기아가 제시했던 2024년 연간 글로벌 도매판매 가이던스 320만대를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연간 사업계획 대비 판매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던 권역은 중국(달성률 67.1%)과 인도(달성률 87.5%)였다.

키움증권은 기아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상향조정했던 2024년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12조8000억~13조2000억원 달성 여부 역시 주가 향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기아의 가이던스를 하회하는 12조6000억원을 연간 영업이익으로 추정했다. 이는 예상대비 부진했던 4분기 도매판매량 및 기말 원화약세에 따른 원화 환산 판매보증비 증대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완성차 업종은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2024년 4분기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세 등 관련 정책 리스크에 복수로 노출됐으며 여전히 정책 리스크의 조기 해소 실마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기아는 트럼프 당선인이 여전히 강경하게 관세 부과를 주장하고 있는 멕시코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미국 내 생산확대를 통해 관세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미국 신공장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로의 차량 투입 역시 현대차보다 늦게 계획돼있기 때문에 트럼프 정책 리스크 관련 풀어야 할 숙제가 동종업계 경쟁사대비 더욱 복잡하다고 키움증권은 평가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현재 정책 리스크가 기아 주가에 이미 크게 반영돼있어, 향후 조기 해소의 실마리가 확인될 경우 주가 상승여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분기 단위로 배당을 분산하고 있는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기말 일시에 배당을 지급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올 초 섹터 내 주주환원 관련 투자수요가 기아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4분기 연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고 실적 컨센서스 역시 하향조정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어닝 시즌 투자포인트 희석을 염두하되, 실적발표 이후 주주환원 투자수요 유입 가능성이 남아있으므로 목표주가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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