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융규제기관 임금 절반 삭감…"다른 공무원과 격차 조정"
로이터 "인민은행·금융감독총국·증권감독위원회 등 이달부터 적용"
권숙희
입력 : 2025.01.15 11:58:15
입력 : 2025.01.15 11:58:15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3대 금융규제기관의 임직원 임금이 절반 수준으로 삭감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임직원 월급이 이달부터 절반 안팎 삭감된다.
삭감률은 국장급 이상 60%, 부서장급 50%, 일반 직원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2023년 발표된 '공무원 임금 재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재정부나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중국 내 다른 기관과 비교해 임금이 매우 높은 편인 금융규제기관 임직원의 월급을 깎아 공무원 간 임금 격차를 조절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부서장급 연봉은 4만925달러(약 5천975만원)에서 5만4천570달러(약 7천971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다른 기관 같은 직급자 연봉의 두 배라고 한다.
다만 이 같은 급격한 삭감은 중국 정부가 최근 내수 진작을 위해 시행해온 일련의 조치와는 다소 배치된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중국의 전국 공무원들은 이달 초 월평균 기본급 70달러(약 10만원) 인상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가운데 소비를 활성화하고자 10년 만에 이뤄진 조치였다.
지난해에는 평생직장이라는 장점과 주거·보험 혜택 등이 있는 공무원이 되기 위한 시험에 340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응시자가 몰리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삭감 조치와 관련해 해당 기관들은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suki@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단독] ‘몸값 5조’ DIG에어가스 매각 예비입찰에···블랙스톤·브룩필드·스톤피크 등 참전
-
2
DIG에어가스 매각 예비입찰에…글로벌 PEF 각축전
-
3
“부자 되려면 금·비트코인 사라”…저축은 손해라는 ‘부자아빠’ 조언
-
4
시민단체도 부실채권 매입...채무탕감 은행 만든다
-
5
메리츠증권, 50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메리츠캐피탈 지원
-
6
금융위, 시민단체 '개인채권매입' 허용 추진…배드뱅크 사전작업
-
7
김동연, 수원 방문한 캐나다 BC주 수상과 경제협력 방안 논의
-
8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총출동…이재명 대통령, 빠르면 12일 회동
-
9
[단독] “대형마트 규제, 소비자 불편만”...쓴소리하던 공정위, 새 정부 입장 달라지나
-
10
“이재명표 스테이블코인 시대 온다”…카카오페이·다날 상한가 직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