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자회사 메리츠캐피탈에 500억원 추가 수혈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6.09 18:19:44 I 수정 : 2025.06.09 18:31:00
입력 : 2025.06.09 18:19:44 I 수정 : 2025.06.09 18:31:00

메리츠증권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400만주를 1주당 1만2500원에 발행해 500억원을 조달한다는 내용이다.
메리츠증권 지분 100%를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가 오는 16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고 이튿날 신주를 받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자본 건전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유상증자 목적을 밝혔다.
메리츠캐피탈도 이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100만주를 1주당 5만원에 발행해 5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즉, 메리츠금융지주에서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로 연쇄 출자하는 구조다.
메리츠캐피탈은 조달한 돈을 운영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더불어 메리츠캐피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상승 및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되자 메리츠증권은 지속적으로 재무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출자했고 원금 기준 3000억원 이상의 부실대출자산 매입을 진행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이번 추가 출자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개시 등에 따른 최근의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금번 출자금액 500억원은 메리츠증권의 3월 말 자기자본 규모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메리츠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올해 3월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고정이하자산은 671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2251억원 대비 198% 늘어난 잔액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이 기간 3.3%에서 9.6%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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