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이 일자리도 빼앗아갔다”…작년 12월 취업자 수 확 줄었다는데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입력 : 2025.01.16 05:48:53
16만명 느는 데 그쳐 절반 수준
계엄 정국에 12월은 아예 감소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2025.1.15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내수 부진 영향이 크다. 게다가 12월에는 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국 불안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쳤고 그대로 고용 한파로 이어졌다. 관련기사 A11면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15만9000명 증가했다. 전년 증가 폭인 32만7000명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2월 이후 3년10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연말 직접일자리 사업 종료 등 일시적 요인과 경제주체들의 심리 악화가 복합 작용한 결과”라며 “전 부처가 일자리 전담 부서라는 각오로 취약 부문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 고용 감소로 이어졌다”며 “속보성 소비지표가 고용조사를 하는 12월 3주 차에 저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전망은 작년보다 올해 더 암울하다. 정부는 연초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서 작년과 올해 취업자 수가 각각 17만명, 12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눈높이를 많이 낮췄지만 내수 회복이 더디면 전망이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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